The Korean Meteorological Society 1

Current Issue

Atmosphere - Vol. 34 , No. 1

[ Article ]
Atmosphere - Vol. 30, No. 3, pp. 293-309
Abbreviation: Atmos
ISSN: 1598-3560 (Print) 2288-3266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30 Sep 2020
Received 29 Jul 2020 Revised 04 Sep 2020 Accepted 21 Sep 2020
DOI: https://doi.org/10.14191/Atmos.2020.30.3.293

기상청 기후예측시스템(GloSea5)의 여름철 동아시아 몬순 지수 예측 성능 평가
이소정* ; 현유경 ; 이상민 ; 황승언 ; 이조한 ; 부경온
국립기상과학원 현업운영개발부

Prediction Skill for East Asian Summer Monsoon Indices in a KMA Global Seasonal Forecasting System (GloSea5)
So-Jeong Lee* ; Yu-Kyung Hyun ; Sang-Min Lee ; Seung-On Hwang ; Johan Lee ; Kyung-On Boo
Operational Systems Development Department, National Institute of Meteorological Sciences, Jeju, Korea
Correspondence to : * So-Jeong Lee, Operational Systems Development Department, National Institute of Meteorological Sciences, 33 Seohobuk-ro, Seogwipo-si, Jeju 63568, Korea. Phone: +82-64-780-6602, Fax: +82-64-738-6514 E-mail: sj92716@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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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re are lots of indices that define the intensity of East Asian summer monsoon (EASM) in climate systems. This paper assesses the prediction skill for EASM indices in a Global Seasonal Forecasting System (GloSea5) that is currently operating at KMA. Total 5 different types of EASM indices (WNPMI, EAMI, WYI, GUOI, and SAHI) are selected to investigate how well GloSea5 reproduces them using hindcasts with 12 ensemble members with 1~3 lead months. Each index from GloSea5 is compared to that from ERA-Interim. Hindcast results for the period 1991~2010 show the highest prediction skill for WNPMI which is defined as the difference between the zonal winds at 850 hPa over East China Sea and South China Sea. WYI, defined as the difference between the zonal winds of upper and lower level over the Indian Ocean far from East Asia, is comparatively well captured by GloSea5. Though the prediction skill for EAMI which is defined by using meridional winds over areas of East Asia and Korea directly affected by EASM is comparatively low, it seems that EAMI is useful for predicting the variability of precipitation by EASM over East Asia. The regressed atmospheric fields with EASM index and the correlation with precipitation also show that GloSea5 best predicts the synoptic environment of East Asia for WNPMI among 5 EASM indices. Note that the result in this study is limited to interpret only for GloSea5 since the prediction skill for EASM index depends greatly on climate forecast model systems.


Keywords: EASM Index, GloSea5, prediction skill, summer monsoon

1. 서 론

지난 수십년간 계절내-계절 시간 규모에서의 기후변동성과 예측성을 이해하고 예측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후예측모형은 꾸준히 개발 및 개선되어 왔다(National Research Council, 2010). 그러나, 지형 및 물리과정의 복잡성과 모형 자체의 결함 때문에, 기후예측모형의 동아시아 지역 여름철 계절기후 예측은 여전히 제한적이다(Jeong et al., 2017). 특히, 동아시아 여름 몬순(East Asian summer monsoon, EASM)의 동중국에서 한반도와 일본까지 이어지는 강수대(장마전선)에 대한 예측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여전히 도전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Chen et al., 2010).

EASM은 여름철 동아시아 지역에 남풍계열의 바람과 강한 강수대의 특징이 나타나는 아시아 지역 기후 시스템의 중요한 요소이다(Lau and Li, 1984). EASM은 경년 변동성을 가지고, 동아시아 지역에 가뭄 및 장마를 유발하므로, 이것의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고 강수량의 예측 성능을 높이는 것이 기상재해에 의한 경제적 손실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ASM의 강도나 변동성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로서 태평양-일본 패턴(Pacific-Japan), 실크로드 패턴 등 다양한 기후 인자의 패턴이 정의되었고 연구되어 왔다(Nitta, 1987; Enomoto et al., 2003; Wang et al., 2008; Kosaka et al., 2012; Zhou et al., 2020). 한편, 또 다른 도구로서 다양한 지역에서 EASM와 관련된 대기 변수를 사용하여 EASM 지수(Index)들을 정의하고 EASM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가 수행되어 왔다(Wang et al., 2008). EASM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동서방향으로 집중되는 강수량이므로, 강수 구조의 주성분 분석을 통해 EASM의 변동성을 정의한 연구들이있어 왔다(Tian and Yasunari, 1992; Nitta and Hu, 1996; Lee et al., 2005). 그러나, EASM의 강도를 지수로서 간단하게 정량화하는데 있어서 몬순에 의한 강수 구조가 복잡하고, 남북 방향의 강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이 강수 대신 대기순환을 나타내는 바람장 같은 변수를 사용하였다(Wang et al. 2008). 이 지수들은 EASM의 강도를 파악하며, 동아시아 지역 기후변동의 원인을 찾고 이를 평가하는 등 동아시아 여름철 기후 예측에 널리 활용되어 왔다(Wang et al., 2008; Xue et al., 2015; Yin et al., 2019; Lee et al., 2020; Li et al., 2020).

몬순 지수는 대기 순환을 대표하는 특성을 반영하여 나타낸 값이므로 기후 변동성을 어느 정도 대표하는 값이라 할 수 있지만, 일부 지역의 값만으로 계산되므로, 한가지 몬순 지수만 사용하여 지역적인 몬순의 변동성을 규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Wang and Fan, 1999). 이는 동아시아 몬순의 특성이 동아시아 지역의 변수로만 측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티벳고원, 벵골만, 인도차이나반도, 남중국해 등 여러 지역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 지역의 현상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Ding and Chan, 2005). 예를 들면, 남아시아 몬순은 동아시아 몬순과 관련성이 있으며(Ha et al., 2018), 남아시아의 인도몬순이 워커순환에 영향을 주어 원격의 서태평양 바람장에 영향을 주고(Wang and Fan, 1999), 열대 서태평양의 웜풀 지역의 대류활동과 EASM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등(Huang and Sun, 1992; Li et al., 2013) 지역적으로 다양한 현상들이 원격상관에 의해 연결되어 있다. Wang et al. (2008)은 기존의 25개 EASM 지수들을 ‘동서 열적 차이’, ‘남북 열적 차이’, ‘동서풍의 시어 와도’, ‘남서 몬순’, ‘남중국해 몬순’ 유형의 5가지 범주로 분류하여 종합적으로 정리하였으며 몬순의 확장과 양자강, 한반도, 일본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대의 위치에 영향을 미치는 북서태평양 고기압의 강도와 위치 및 범위 뿐만 아니라 아시아 대륙과 인도양의 남아시아 지역까지 포함하는 넓은 지역에서의 기후 변수들을 주목하였다. 그리고 이 지수들과 EASM의 발생이나 강도 측면에서의 연관성을 분석하였다(Wang et al., 2008).

이러한 EASM 지수들은 대기대순환 모형(atmospheric general circulation models, AGCMs)이나 기후예측시스템이 EASM을 얼마나 잘 모의하는지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될 수 있다. Wang et al. (2004)은 11개의 AGCM 모형이 산출한 몬순 지수를 NCEP/NCAR(National Center for Environmental Prediction/National Center for Atmospheric Research) 재분석 자료로 각각 검증하였고, Feng et al. (2014)은 10개 AGCM의 EASM 지수 예측 성능을 NCEP/DOE (Department of Energy) 재분석 II 자료를 사용하여 평가하였다. 위의 연구들은 EASM 지수들과의 상관값이 모형 간 큰 편차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Kim et al. (2012)는 3가지 EASM 지수를 이용하여 ERA-Interim(European Centre for Medium-Range Weather Forecast Interim Reanalysis) 자료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ECMWF와 NCEP의 각 기후예측시스템의 EASM 계절예측 성능을 검증하였다. 이와 같은 선행연구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EASM 지수의 예측성은 어떤 기후예측시스템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기후예측시스템 고유의 예측 특성을 확인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기상청이 현업 기후예측시스템으로 사용하고 있는 GloSea5 (Global Seasonal Forecasting System)가 EASM 지수들을 얼마나 잘 예측하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GloSea5에 대해서는 동아시아 여름 및 겨울 몬순과 ENSO의 연관성, 모형의 오차특성에 대한 연구 등이 수행되어 왔으나(Lee et al., 2016; Lim et al., 2018; Kim et al., 2019), EASM 지수에 대한 예측 성능 및 특성을 평가하고 검증하는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GloSea5를 현업 시스템으로 활용 중인 영국 및 호주 기상청에서 뿐 아니라, 그 밖의 여러 나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GloSea5가 어떤 EASM 지수를 잘 모의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앞서 Kim et al. (2012)가 ECMWF와 NCEP 모형에 대해서 EASM 예측 성능을 평가한 것처럼 의미가 있을 것이며, 또한 다른 지역이나 변수를 토대로 한 지수들의 모의 특성을 비교함으로써 GloSea5 자체의 모의 특성도 함께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각 지수가 여름철 동아시아 기후를 얼마나 잘 설명하고 EASM과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절대적 기준이 없으므로,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내 지역별 EASM의 강수 패턴, 바람장, 고도장 등과 각 EASM 지수들간의 절대적인 상관성을 분석하고, GloSea5가 그 분석결과에 얼마나 근접하고 있느냐로 EASM 지수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동아시아 지역에 국한해서 종합적으로 정리된 선행연구가 없고, 각 지수별 예측 특성과 구조적 오차 및 메커니즘을 각각 분석하는 것은 연구 범위가 광범위해지므로, 본 연구에서는 재분석자료와의 상관성 분석을 통하여 GloSea5의 상대적인 예측 성능을 평가하는 것으로 한정하기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1991년부터 2010년의 여름철 기간 동안 선별된 5가지 EASM 지수의 예측 성능을 GloSea5의 과거기후 모의자료와 ERA-Interim 및 강수량 관측자료와의 비교를 통하여 평가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GloSea5와 가장 상관성이 큰 EASM 지수를 찾고, 이 지수는 EASM의 강도를 추정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선별된 5가지 범주의 EASM 지수들은 동아시아와 그 이외의 다양한 지역과 변수로부터 계산되는 것들이지만, Wang et al. (2008)이 이들을 EASM 지수로 정의하였을 뿐 아니라, 또한 위의 선행연구들이 밝힌 바와 같이 아시아의 지역적인 대기 순환 메커니즘이 EASM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에서 계산되는 지수를 고려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제 2장에서는 기후예측모형과 예측 방법 및 검증 시 사용된 자료, 제 3장에서는 선정된 5가지 EASM 지수에 대해 설명하고, 제 4장에서는 선정한 EASM 지수의 정의와 예측 성능을 서술하였다. 제 5장에서는 GloSea5의 평균적인 재현 능력에 대해서 알아보고, 제 6장에서는 각 몬순 지수의 대기순환 및 강수와의 상관성을 분석하여 제 7장에서 요약 및 결론을 제시하였다.


2. 기후예측시스템과 분석 방법 및 자료

본 연구에서는 대기, 해양, 해빙, 지면 모형이 결합되어 있는 GloSea5의 과거기후 모의자료(Hindcast)를 사용하였다. GloSea5는 대기 모형인 Met Office Unified Model version 8.6 (MetUM; Walters et al., 2011; Brown et al., 2012), 지면 모형인 Joint UK Land Environment Simulator version 8.6 (JULES; Best et al., 2011), 해양 모형인 Nucleus for European Modelling of the Ocean version 3.4 (NEMO; Madec, 2008)와 해빙 모형인 Los Atmos sea ice model version 4.1 (CICE; Hunke and Lipscomb, 2010)로 구성되어 있으며 OASIS3 커플러를 통해 결합되어 있다. 대기 모형은 0.83o × 0.56o(약 56 km)의 해상도를 가지며 연직으로는 85개의 층(약 85 km)을 가진다.

과거기후 모의자료는 1991년부터 2010년, 총 20년 기간 동안이며, 매 월 1일, 9일, 17일, 25일에 초기화되어 약 8개월까지 적분이 수행되고 각 초기시간에 대해 3개의 앙상블이 생산된다. 각 멤버들은 확률적 운동에너지 후방산란 방법(Stochastic Kinetic Energy Backscattering; SKEB2)으로 생산된다. 본 연구에서는 여름철(6~8월, JJA) 기간을 예측 대상으로 하며, 여름철 3개월의 평균을 분석하였다. 예측 시작일은 3월, 4월, 5월에 각각 1일, 9일, 17일, 25일에 시작하는 구성으로서 1~3개월의 선행시간을 갖는다. 월별 4일씩 3개의 앙상블(월별 3 × 4 = 12개)이 수행된 결과를 평균하여 월평균 예측자료가 생산된다.

본 연구에서 각 EASM 지수를 산출하고 GloSea5의 예측 성능을 비교 검증하기 위해 영국 기상청(UK MetOffice)에서 개발 중인 기후예측시스템(GloSea5) 자동 평가 프로그램인 기후예측시스템 자동평가체계(GS-ASSESS)를 사용하였다. 모형의 예측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해상도 0.5o × 0.5o의 ERA-interim (Dee et al., 2011)의 2 m 기온, 지위고도, 해면기압, 수평바람 재분석장을 사용하였다. 강수량은 해상도 2.5o × 2.5o인 Global Precipitation Climatology Project (GPCP; Adler et al., 2003) 자료를 이용하였다.


3. 선정 EASM 지수

GloSea5의 EASM 예측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Wang et al. (2008)이 다양한 EASM 지수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분류한 5개 유형에서 각각 한 개의 지수를 선별하였다. 5개 유형은 ‘동서 열적 차이’, ‘남북 열적 차이’, ‘동서풍의 시어 와도’, ‘남서 몬순’, ‘남중국해 몬순’ 유형 등이다. 각 유형 내에서 예측률이 상대적으로 높거나, 각 지수가 고려하는 변수를 이용한 다변수 경험직교함수의 제1주성분과의 상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수 하나를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이렇게 선정된 5개의 EASM 지수는 Wang and Fan (1999)이 제안한 WNPMI (Western North Pacific Monsoon Index), Wang et al. (2001b)의 EAMI (East Asia Monsoon Index), Webster and Yang (1992)의 WYI(Webster-Yang Index), Guo (1983)의 GUOI (Guo Index), Wei et al. (2015)의 SAHI (South Asian High(SAH) Index)로서, Fig. 1에 각 영역에서 사용된 변수들과 함께 도식적으로 설명하였으며, 각 지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Fig. 1. 
Five EASM indices. Defining variables, level, and regions for (a) WNPMI, (b) EAMI, (c) WYI, (d) GUOI, and (e) SAHI are portrayed at the perspective map of Asia region. At the top of each map, the name of EASM index, the reference, and the category (defined by Wang et al., 2008) that corresponding index belongs to.

WNPMI는 ‘동서풍의 시어 와도’ 유형에 속하며, 필리핀해와 남중국해 지역에서 하층 동서풍(zonal wind)의 남북차이를 계산한다. Wang and Fan (1999)이 이 지수를 사용하여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과 관련된 하층순환과 북서태평양 여름몬순의 변동성을 정량화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으며, 필리핀해와 남중국해에서의 대기 하층의 순환과 강수 변동성의 주요 모드를 반영한다(Wang et al., 2001a). WNPMI에서 고려되는 필리핀해의 대류활동은 동북아시아의 몬순의 강수와 큰 관련이 있다(Nitta, 1987; Huang and Sun, 1992). 이 지수는 경도 100-130oE, 5-15oN에서의 850 hPa 동서풍(U850(1))과 110-140oE, 20-30oN의 850 hPa 동서풍(U850(2)) 편차의 차이를 나타내며(Fig. 1a), U850(1)이 양의 값(서풍 강화)을 나타내고 U850(2)가 음의 값(동풍 강화)을 나타내면 지수는 양의 값을 가지면서 몬순기압골이 강화, 즉 아열대 서태평양에 저기압 순환이 강화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WNPMI가 양의 값으로 커질 때 북서태평양 몬순은 강해진다. 동아시아 여름 몬순 변동성 분석에서, WNPMI는 북서태평양 강수 편차와 0.81 (Kwon et al., 2005) 및 동아시아 여름 강수와 -0.6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Ha et al., 2018), 북서태평양 여름 몬순의 주성분분석 모드와의 상관관계는 0.88로 높게 나타났다(Yim et al., 2008). 이 유형에 속하는 또 다른 지수로는 Zhang et al. (2003)이 제안한 지수가 있다.

EAMI는 ‘남서 몬순’에 해당되는 유형으로서 Wang et al. (2001b)이 제안하였으며, 동아시아 지역에서 850 hPa 남북풍(meridional wind)의 남북 차이를 계산한다. 이 지수는 5가지 지수 중 유일하게 지리적으로 한반도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영역에서 고려된다. 1979~2003 NCEP 재분석 자료를 이용하여, EAMI가 동아시아의 남북순환, 강수 패턴으로 표현되는 EASM의 강도를 잘 추정하고 있음을 밝혔으며(Zhu et al., 2005), EAMI가 하층의 남서풍계열 바람의 편차를 계산함으로써 동아시아 몬순의 강도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Wang et al., 2008). EAMI는 경도 110-140oE에서 20-30oN의 850 hPa 남북풍(V850(1))과 30-40oN의 남북풍(V850(2)) 편차의 차이로 산출한다(Fig. 1b). WNPMI는 5-30oN 지역의 바람장을 사용하는 반면, EAMI는 20-40oN 지역의 바람장을 살펴봄으로써 동아시아 몬순의 지표로 쓰인다. EAMI가 양의 값을 가지면 V850(1)이 V850(2)보다 남풍 편차가 강화되었다는 뜻이므로 이 지역의 저기압 순환의 발달을 의미한다. 이 유형에 속하는 또 다른 지수로는 WPSH의 강도와 면적, 서쪽 경계 및 기압능 위치를 고려한 Liu et al. (2012)Wang et al. (2013), Yang et al. (2017) 등이 제안한 것이 있다.

WYI는 ‘남북 열적 차이’ 유형에 속하며, 남아시아의 비단열 가열에 대한 경압성 반응으로서의 몬순 흐름을 만들어낸다는 역학적 가정에 의해(Gill, 1980; Webster and Yang, 1992), Webster and Yang (1992)은 인도 몬순에 영향을 받아 아시아 지역과 인도양 사이에 존재하는 열적 바람과 남북 온도경도에 근거한 넓은 규모의 연직순환을 지수로 정의하였다. 따라서 WYI는 지역규모 보다는 행성 규모의 순환을 반영하여, 지역적인 해들리 순환보다는 워커순환을 잘 표현하는 지수이며(Goswami et al., 1999), 남아시아 몬순 지역보다는 오히려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대류 활동과 더 관련이 있어서(Ailikun and Yasunari, 1998) 동아시아 몬순에 영향을 준다. WYI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0-20oN, 40-110oE 지역에서 850 hPa 동서풍과 200 hPa 동서풍의 차이, 즉 바람시어로 정의된다(Fig. 1c). 이 지수는 인도양의 벵골만과 필리핀 부근을 모두 포함하는 남아시아 지역의 연직 대류의 변동성을 설명하므로, 이 대류 순환이 발달하면 WYI가 양의 값을 가지며, 음의 값에서 양의 값으로의 전환은 대류권 상층에의 수평 바람이 서풍에서 동풍으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Webster and Yang, 1992).

GUOI는 ‘동서 열적 차이’ 유형에 속하며, 몬순이 대륙-해양의 열적 차이인 점에 착안하여, 서쪽의 동아시아 대륙(10-50oN, 100-120oE)과 동쪽의 서태평양(10-50oN, 150-160oE) 간의 해면기압 차이로 정의된다(Guo 1983; Fig. 1d). 이 지수는 동서 대륙-해양의 기압차가 동아시아 지역으로 남풍을 유도해서 발생하는 동아시아 몬순의 강도를 설명한다. 이 지수값이 클수록 동아시아 지역에 유입되는 남서풍이 강하고 동아시아 여름 몬순이 발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와 강수량의 상관분석을 수행하였을 때, 공간적으로 중국 북부지역에는 강수량은 몬순의 강도와 0.3 이상의 양의 상관계수가, 남부지역에는 -0.3 이하의 음의 상관계수가 나타났다(Zhou and Zou, 2010).

SAHI는 ‘남중국해 몬순’ 유형에 속하며, Wei et al. (2015)은 15-35oN와 50-115oE 지역, 즉 티벳고원에서 중국 동쪽인 남아시아 대륙까지 길게 뻗어있는 상층 고기압이 경년 시간 규모에서 동서 방향으로 진동하며, 이때 이 상층 고기압이 서쪽 또는 동쪽으로 얼마만큼 이동하는지에 따라 동아시아 지역 또는 인도 지역에서의 강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상층 고기압의 동서 편향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Z200 (20-27oN, 85-115oE) – Z200 (28-35oN, 50-80oE)]를 정의하였다(Fig. 1e). 즉, SAHI가 양의 값일 때, 상층 고기압 동부의 지위고도 편차가 서부보다 강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남아시아 상층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 또는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SAHI가 음의 값을 나타내면 남아시아 상층 고기압이 서쪽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1958~2002 기간 동안 ERA-40 재분석 자료를 이용하여 SAHI와 인도몬순의 강수량과의 상관관계는 –0.64, 동아시아몬순(양쯔강 유역)의 강수량과의 상관관계는 0.5로 관련성이 있었으며, 이는 인도 여름몬순이 약하면 인도 북부의 음의 잠열 편차를 유도하고, 이 결과 동쪽의 티벳과 중국 상층의 고기압성 순환을 유도하여 결과적으로 양쯔강 유역에 강한 강수를 내리게 된다고 분석하였다(Wei et al., 2015). 또한 Choi et al. (2016b)에서는 여름철 남아시아 상층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 확장하여 상층의 찬 북서기류와 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따뜻한 남서기류가 만나면 우리나라 및 동아시아 지역에 대기 불안정이 야기되어 강수량이 증가한다고 분석하였다.


4. GloSea5의 EASM 지수 예측 성능
4.1 GloSea5와 ERA-Interim의 지수 비교

GloSea5가 5개 종류의 EASM 지수를 예측하는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서 20년 동안의 과거기후 모의자료에서 산출된 지수와 ERA-Interim으로부터 산출한 지수를 각각 비교하였고, 이들의 상관관계를 산출하였다(Figs. 2, 3). 상관관계는 3월, 4월, 5월을 초기시간으로 하는 선행시간에 따라 각각 비교되었다.


Fig. 2. 
Distribution (green dots) of the EASM index (a) WNPMI, (b) EAMI, (c) WYI, (d) GUOI and (e) SAHI for GloSea5 12 ensemble members in each year during 1991~2010. The EASM index of GloSea5 ensemble mean and ERA-Interim are portrayed in green line and black line, respectively. The first, second, and third column denote the hindcasts run from May, April, and March, respectively.


Fig. 3. 
Correlation coefficients of 5 EASM indices between GloSea5 and ERA-Interim with respect to lead time.

WNPMI에 대해서는 선행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지수 예측성은 하락하고 있으나, 다른 지수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측성을 보여준다(Figs. 2a, 3). 몬순이 상대적으로 강하거나 약해진 해들을 비교적 잘 모의하고 있고, 특히 1998년의 강한 엘니뇨 시기의 약한 몬순도 GloSea5는 ERA-Interim과 거의 같게 WNPMI 지수를 모의하고 있다. 엘니뇨가 보통 수준으로 발생했던 1994/1995, 2002/2003, 2009/2010 해와 강하게 발생했던 1991/1992, 1997/1998 여름 모두에서도 예측성이 높은 것으로 모의되었다. 이것은 엘니뇨 발생이 해양-대기 상호작용 및 열대-중위도 원격상관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 기후 시스템에 영향을 준다는 선행연구 결과에 따라(Webster and Yang, 1992; Webster et al., 1998; Wang et al., 1999; Alexander et al., 2002; Min et al., 2015) 엘니뇨 해에 동아시아 지역 기후의 예측 성능이 향상되고, WNPMI 지수는 이를 잘 반영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앞 장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WNPMI가 양의 값을 나타낼 때 아열대 서태평양 몬순 기압골이 발달하는데, 엘니뇨가 발생했던 해에는 WNPMI가 음의 값을 나타내므로 이때에는 아열대 서태평양 몬순기압골이 약화됨을 알 수 있다. 즉, 이 지역에서의 저기압 순환 편차가 약해 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 지역의 대류활동이 약해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것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엘니뇨에 의해 서태평양 지역의 대류활동이 감소하는 것과 일치한다(Wang et al., 1999). WNPMI를 사용하여 EASM의 예측 성능을 검증한 선행연구로서 1960~2005 기간 ECMWF를 비롯한 4개 모형 MME (multi-model ensemble) 예측의 WNPMI를 NCEP/NCAR 재분석자료의 WNPMI와 비교했을 때 1개월과 4개월 선행 예보 시 상관관계가 각각 0.69, 0.66으로 나타났으며(Lu et al., 2012), 10개의 AGCM 사용한 MME에 대한 WNPMI의 상관관계가 0.77이었다(Feng et al., 2014). ECMWF와 NCEP 기후예측시스템과 ERA-Interim간 WNPMI의 상관계수는 각각 0.77과 0.57 이었다(Kim et al., 2012). 위 선행 연구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비교될 수는 없으나, GloSea5는 선행시간 평균 WNPMI의 상관계수가 0.84로서 위의 결과들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값을 나타냈다.

EAMI는 5월 초기장을 사용한 선행시간이 짧은 모의에서 상관계수가 0.63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Fig. 2b). 또한, 몬순이 강한 해나, 1998년 엘리뇨 시기의 약한 몬순도 비교적 잘 모의하고 있으나, 선행시간이 길어질수록 예측성은 급격히 떨어져 5개 EASM 지수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인다(Fig. 3). EAMI는 WNPMI가 양의 값(음의 값)을 나타낼 때 음의 값(양의 값)을 보이며 반대 위상으로 증감한다. 이것으로부터 아열대 서태평양 몬순이 강화되면 동아시아 몬순은 약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Choi et al. (2016a)의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 EAMI를 사용하여 EASM의 예측 성능을 검증한 선행연구로서 Zhu et al. (2005)는 1979~2003 기간의 NCEP 재분석 자료를 이용하여, 500 hPa 고도 및 강수에 대한 EAMI와의 동아시아 지역의 공간적 상관도는 WNPMI의 상관도와 유사하였고, EAMI와 WNPMI 간의 상관관계는 0.5로 유의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남아시아 지역 몬순 변동성을 설명하는 EASM 지수 WYI는 선행시간이 짧을 때 상관계수가 0.74로 나타났으며 이는 WNPMI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Fig. 2c). WYI도 몬순이 강하거나 약하게 나타날 때, 비교적 잘 모의를 하는 편으로 나타났다. Wang et al. (2001b)는 1976~1998 기간의 NCEP/NCAR 관측자료를 이용하여 동아시아 여름 몬순이 발달하였을 때, 열대 지역 500 hPa 중층 대기에는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여 WYI와 EAMI가 음의 상관관계(-0.41)를 갖는다는 것을 밝히고, 인도양 지역의 남아시아 여름 몬순 및 ENSO가 동아시아 여름 몬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사하였다. 그러나 위 선행연구에서 사용한 자료와 연구기간이 상이하기 때문에 동등한 조건에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본 연구기간에서 계산된 WYI와 EAMI의 연변동 패턴 상관계수는 ERA-Interim이 -0.17, GloSea5가 -0.09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보이지 않았다. 이는 199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기후변화에 따라 열대, 아열대, 중위도 간의 대기-해양 상호작용 특성이 더 복잡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NIER, 2010). WYI를 사용하여 EASM의 예측 성능을 검증한 선행연구에서 1958~2013 기간 동안 17개의 몬순 지수에 대해 EASM의 중국-한국-일본의 장마전선에서 강수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 WYI는 강수(상관계수: -0.1)를 잘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을(Zhao et al., 2015), 11개의 AGCM 모형에 대해 몬순 지수를 NCEP-NCAR 재분석 자료로 검증했을 때, 대부분의 모형에서 WYI의 상관계수(0.34)가 WNPMI (0.65)보다 낮게 나왔다는 점을 지적하였다(Wang et al., 2004). 반면, Kim et al. (2012)의 15개 앙상블 멤버로 5월을 초기치로 해서 예측한 연구에서는 ECMWF 및 NCEP과 ERA-Interim간 WYI의 상관계수가 각각 0.78 및 0.74으로 나타나, 위의 WNPMI보다 ECMWF 시스템은 0.01, NCEP은 0.17 더 높게 나와 WYI가 더 큰 상관성을 보인 점이 특징이다. 본 연구의 GloSea5 WYI 예측 결과는 한반도와 가장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계산된 몬순 지수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선행시간에 대해서 WNPMI 다음으로 높은 예측 성능을 보였다(Fig. 3).

GUOI는 선행기간이 짧은 경우 상관관계가 0.63으로 EAMI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2000년 전까지는 GloSea5가 ERA-Interim의 수치를 비교적 잘 따라왔으나, 2000년 이후에는 특히 몬순이 약화된 해를 거의 모의하지 못하고 있다(Fig. 2d). 1991년부터 2000년까지의 변동성의 상관관계는 0.83, 2000년 이후의 상관관계는 0.49로 나타났는데, 이는 1998/99년의 regime shift 시기의 열대 서태평양의 SST의 큰 변화(Yeo et al., 2012; Jo et al., 2015)로 인한 기후 변화(Kim et al., 2018)와 관련하여, 2000년대를 기점으로 열대 태평양 지역의 평균장 변화와 최근 수십 년 기간 동안 열대 서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 증가에 의한 해양-대기 상호작용 특성의 변화(NIMS, 2018; Noh et al., 2020)를 GloSea5가 잘 모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두 지수 EAMI와 GUOI 변동 패턴의 상관계수는 0.62로 나타나 동아시아 몬순의 변동성에 대해서는 비슷한 패턴을 보이나 선행시간이 길어질수록 예측 성능은 차이가 크게 나고 있다. GUOI를 사용하여 EASM의 예측 성능을 검증한 선행연구로서 Zhou and Zou (2010)는 1958~2000 기간 동안 NCAR의 CAM3 (Community Atmosphere Model)의 모의 결과를 ERA-40 재분석 자료와 비교했을 때, 이 둘 사이의 상관계수가 -0.02로 나타나 예측 성능이 매우 낮은 결과를 보였는데, 그 이유 중 하나를 GUOI 정의에 사용되는 변수인 해면기압이 해양보다는 대륙에서 복잡한 양상을 띄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반면, 본 연구의 GloSea5는 평균 0.59의 상관계수를 보이며, 위의 선행연구 결과 보다는 GUOI를 잘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SAHI의 경우, GloSea5와 ERA-Interim의 상관계수가 0.57로서 모든 지수 중에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예측성도 급격히 떨어졌다(Fig. 2e). 또한, SAHI는 위 4개 지수의 변동패턴과의 상관분석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재분석장을 이용하여 SAHI가 고려하는 남아시아 상층 고기압의 연변동 및 동아시아 지역 강수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선행 연구 결과는 꽤 많으나(Wei et al., 2015; Choi et al., 2016b; Ning et al., 2017), 여러 기후예측모형의 SAHI 예측 성능을 검증한 선행 연구는 부족하다. Xue et al. (2015)에서 GISS-E2-R (NASA Goddard Institute for Space Studies) 및 CanAM4 (the Canadian Fourth Generation Atmospheric Global Climate Model) 기후예측모형으로 남아시아 상층 고기압을 모의하였을 때, 두 모형 결과 모두 재분석자료(ERA-40 또는 NCEP-NCAR) 보다 중심 기압을 40~160 gpm 정도 과소모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GloSea5의 상층 대기 모의성능은 다음 장에서 더 살펴볼 것이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GloSea5의 몬순 지수 예측성은 1달 선행 초기장(5월 초기장)에서 약 0.6에서 0.9 이상의 상관 값을 보이며, 신뢰할 만한 성능을 보였다. WNPMI에 대한 예측성이 가장 뛰어났으며, 선행시간이 길어져도 상관계수가 0.7 이상의 예측성을 유지하였으므로, GloSea5가 예측한 지수를 이용하여 EASM를 판단하고자 할 때 모든 지수 중에서 WNPMI를 참고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Fig. 3). 다음으로 남아시아 지역의 열적 차이를 토대로 구한 WYI에 대한 예측성이 좋았고 그 예측성도 지속되는 특성을 보였으며, SAHI에 대해서 가장 낮은 예측성을 보였다. 5개 지수 중 선행시간이 길어질수록 예측성이 가장 크게 감소한 지수는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서 계산되는 EAMI였으며, 이를 통해 GloSea5에서 이 지역 남북 바람에 대한 예측성이 좋지 못하고, 시간에 따라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2 GloSea5 EASM 지수의 동아시아 여름 강수 예측 성능

이 지수들을 활용하여 EASM에 의한 강수량 변동성을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동중국 지역과 한반도, 일본 남부지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지역(25-40oN, 100-145oE)에서 강수량 관측값(GPCP)을 이용하여 강수량 편차를 구하고 GloSea5가 계산한 각 지수와의 상관관계를 구하였다(Fig. 4). 앞서 Fig. 2에서 지수별로 시기에 따라 상관값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전체 기간(Fig. 4a)과 1991~2000년의 전반 10년(Fig. 4b) 그리고 2001~2010년의 후반 10년(Fig. 4c)을 나누어 살펴 보았다.


Fig. 4.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5 EASM indices of GloSea5 and rainfall over East Asia (25-40oN, 100-145oE) of GPCP with respect to lead time during (a) the whole period 1991~2010, (b) the first half period 1991~2000, and (c) the last half period 2001~2010.

전체 기간 다섯 가지의 지수 중 예측성이 가장 좋았던 WNPMI가 강수량 변동성과의 상관계수 분석에서도 -0.64로 가장 큰 상관도를 보였고, 선행시간이 길어져도 그 크기가 유지되었다(Fig. 4a). 이는 GloSea5로 예측한 강수량 편차와 관측값으로 계산한 강수량 편차 연변동 패턴의 상관계수인 0.58보다도 높았다. EAMI와 강수량 변동성의 상관계수는 0.59로 나타났으며 Fig. 4b에서 전반 10년 기간에는 이보다도 더 높은 상관을 보였다. 앞서 Fig. 3에서 재분석과 비교한 GloSea5의 몬순 지수 상관값은 비교적 낮았으나, 그래도 타겟으로 보고자 하는 동아시아/한반도 지역을 포함한 남북 바람을 직접적으로 이용하여 몬순 강수를 예측하는 것이 유리함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GUOI가 0.38로 높게 나타났으며, WYI와 SAHI는 각각 0.04, -0.04로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WYI와 SAHI는 상대적으로 동아시아 지역과는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동아시아 지역과 원거리로 떨어져 있는 지역을 기준으로 마련된 지수가 동아시아의 강수를 보기에는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GloSea5에서 원거리 상관 등의 간접적인 영향이 잘 반영되기 힘든 이유에서 일 수도 있다. 또한 이들 지수가 만들어질 때 분석된 관측자료나 시기 등에 따라 이들 지수와 강수의 상관이 민감하게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일반적으로 선행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상관도가 감소하지만, WYI와 GUOI는 선행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예측 성능이 소폭 좋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여름 몬순에 의한 강수량 변동은 남아시아 지역보다는 아열대 서태평양 및 북서태평양 지역에서 계산된 몬순 지수들과 더 관련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분석기간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분리하여 상관계수를 계산했을 때, WNPMI와 EAMI, GUOI는 2000년 이전 기간에 대해서는 상관계수가 각각 -0.84, 0.79, 0.64로 나타났는데 2000년 후의 기간에 대해서는 -0.4, 0.18, 0.12까지 모든 지수가 떨어졌다(Figs. 4b, c). 즉, 20세기 후반부보다 21세기 전반부에 상관성이 많이 떨어지고, 또 지수들 간의 예측 성능의 순서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앞장에서의 재분석자료와의 검증 비교 분석에서도 나타났듯이 1998/99년 전후의 regime shift 시기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임을 추정할 수 있으며, 21세기 들어 몬순 지수를 통해 동아시아 몬순에 의한 강수의 변동성을 예측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GloSea5가 산출하는 EASM 지수를 통해 강수량의 연변동성을 예측하고 설명하는데 예측성이 가장 높았던 지수인 WNPMI가 상대적으로 더 유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5. GloSea5의 변수별 예측 성능

각 몬순 지수들의 대기순환장을 알아보기 이전에, GloSea5의 과거기후 모의자료의 예측 특성을 먼저 살펴보았다(Fig. 5). 동아시아 지역(0-50oN, 100-180oE)에서의 몬순 지수를 구하는데 사용된 기상장, 즉 해면기압(MSLP), 500 hPa 지위고도(Z500), 850 hPa 수평바람장(UV850), 강수량의 20년 평균 과거기후 모의자료를 재분석장과 비교 검증하였다.


Fig. 5. 
GloSea5 hindcast, ERA-Interim, and their difference in JJA for (a) MSLP, (b) Z500, (c) UV850 and (d) precipitation.

재분석장 및 GloSea5가 모의한 해면기압의 평균장을 살펴보면, 재분석장에서는 북서태평양 상의 고기압이 동중국해까지 확장되어 있는 반면 GloSea5에서는 고기압이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Fig. 5a). 또한 15-30oN의 태평양상에서도 음의 편차를 보이고 있어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Western North Pacific Subtropical High, WNPSH)을 과소 모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름철 WNPSH은 연직적으로 순압대기의 구조를 가지므로, GloSea5의 500 hPa 지위고도에서도 일관되게 음의 편차를 보이면서 WNPSH의 세력을 약하게 모의하고 있다(Fig. 5b). 이와 관련하여 850 hPa 수평바람장에서 적도의 동풍과 중위도의 편서풍을 과소 모의한다(Fig. 5c). 이상의 기압장과 바람장을 종합해 보면, GloSea5는 WNPSH를 약하게 모의하여 결과적으로 저기압성 편차를 모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서 4장에서 850 hPa 남북바람을 이용한 EAMI 지수가, 재분석장과 GloSea5의 비교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예측 성능을 보였으나 강수량과의 상관성은 높은 것을 보았다. Figure 5c에서 그 이유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 EAMI를 정의하는 두 영역 간(Fig. 1b) 변동성의 차이는 GloSea5에서 잘 모의하지 못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계속해서 여름철 습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수증기를 직접적으로 수송하여 이 지역 강수량 예측에 여전히 유용하게 나왔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GloSea5는 기압장 및 바람장에서 살펴본 바대로, 약화된 WNPSH에 의해 벵골만과 남중국해에서 불어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으로 수송되지 못하고 15oN 대의 아열대 서태평양 지역으로 수송되어 이 지역에 강수량을 과다 모의하는 특징을 보였으며 벵골만과 인도차이나 반도, 필리핀 지역에서도 과다 모의한다(Fig. 5d). 또한 중국 내륙의 양자강 주변에서도 양의 편차가 나타난다. 반면 한반도에서 일본 남쪽 해상까지 동풍을 과대 모의하는 지역에서는 강수량을 과소모의한다. 좀 더 넓은 지역에서 월별 강수량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경도 115-135oE에서 평균된 위도별 시간에 따른 강수량을 살펴보았다(Fig. 6). GloSea5는 전반적으로 강수의 패턴을 잘 모의하고 있었으며, 5-7월 위도 30oN 부근의 동아시아 몬순 강수대를 잘 모의하고 있다. 다만 몬순 강수는 관측에 비해 약하게 모의하면 반면, 적도와 아열대 지역 강수는 과대 모의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Fig. 6. 
Time-Latitude plot of zonal-mean rainfall over East Asia (115-135oE) of (a) GPCP and (b) GloSea5.


6. 각 EASM 지수의 기상장 및 강수와의 상관성
6.1 기상장의 회귀분석

EASM 지수가 양의 값을 가지는 경우, 즉 각 지수가 정의하는 몬순이 발달하였을 때, 지수 계산에 사용된 변수(하층 및 상층 바람과 해면기압, 상층 지위 고도장)와 강수에 대한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그리고 산출된 회귀 식에 다시 20년간 나타난 양의 EASM 지수 평균값을 반영하여 몬순이 발달하였을 때의 평균적인 기상장을 산출하여 비교하였다. 비교에 사용된 자료는 ERA-Interim 재분석자료와 GPCP 강수량 관측자료이며, GloSea5의 경우 5월을 초기시간으로 사용한 예측장을 사용하였다.

GloSea5가 가장 잘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난 WNPMI에 대해 850 hPa 고도에서의 바람장 및 강수 편차의 회귀분석을 수행하여 유선도와 배경색으로 나타내었다(Fig. 7a). 이 지수를 계산하는 영역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ERA-Interim이 나타내고 있는 저기압성 순환을 GloSea5도 다소 중심이 동쪽으로 치우쳐 있으나 유사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 결과, GloSea5의 WNPMI 지수에 예측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중국해 영역에서의 유선이 밀집되어 있는 강한 서풍 계열의 바람도 GloSea5가 비교적 잘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서로 패턴은 다르나 대체로 북동풍 계열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 저기압성 순환의 남쪽에 양의 강수량 편차가, 북쪽에 음의 편차가 나타나고 있으며, 동중국 및 우리나라 부근에 음의 편차가 나타나는 점도 유사하게 모의하고 있다.


Fig. 7. 
Regressed JJA anomalous precipitation (shaded), horizontal winds at 850 hPa or 200 hPa (streamline) and mean sea-level pressure or geopotential height at 200 hPa (solid contour line) against positive (a) WNPMI, (b) EAMI, (c) WYI, (d) GUOI and (e) SAHI.

EAMI에 대해서 850 hPa 수평바람과 강수 편차의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Fig. 7b). ERA-Interim은 아열대 서태평양 지역에는 고기압성 편차가, 그 위로는 저기압성 편차가 존재하는 쌍극자 구조의 순환 패턴이 나타난다. GloSea5는 아열대 서태평양의 고기압 세력이 ERA-Interim보다 더 서쪽으로 창출해 있다. EAMI는 동중국해와 우리나라 부근의 바람장으로 계산되는 지수로서 ERA-Interim에서는 우리나라 부근에서 저기압성 회전이 나타나고 있지만, GloSea5는 우리나라가 그 북쪽에 중심을 둔 순환의 남서쪽에 위치해 주로 북풍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러한 점으로 GloSea5는 이 지수에 대한 예측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 부근에서 양의 강수량 관측값의 편차가 나타나는 반면, GloSea5에서는 음의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

WYI의 경우, 벵골만과 아라비아해의 인도양에서 동서풍의 상하층 차이로 정의되는데, 상층 바람 편차를 살펴보면 ERA-Interim에서 이 지역에 강한 동풍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GloSea5가 잘 모의하고 있다(Fig. 7c). 또한, 850 hPa 바람장에서도 이 지역에서 GloSea5가 ERA-Interim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 지수에 대한 GloSea5의 예측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 및 아열대 서태평양 부근에서도 중심 위치와 바람의 강도가 조금 다르지만, 남중국해에 위치한 저기압성 회전과 우리나라 근처의 동풍 계열의 회전을 비교적 유사하게 모의하고 있다. 이러한 바람장 편차에 따라 남아시아 지역과 동중국 및 우리나라 부근에서의 강수량 편차의 패턴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반면, 아열대 서태평양 지역에서는 GloSea5가 강수량을 상대적으로 적게 모의하였다.

GUOI에 대해 해면기압 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ERA-Interim에서는 광범위한 서태평양 고기압과 우리나라 부근의 작은 저기압 편차가 나타난다(Fig. 7d). 반면 GloSea5는 서태평양 고기압은 중심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그 북쪽으로 더 넓게 우리나라까지 확장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저기압성 순환이 아니라 서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속하는 모습을 보인다. GUOI가 계산되는 영역에서의 기압장 패턴이상이하게 나타나므로, 이 지수에 대한 GloSea5의 예측성이 높지 않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GloSea5에서는 중국 내륙에서 전반적으로 양의 강수 편차가 나타나고 우리나라 부근에는 음의 편차가 나타나며, 일본 남쪽에서도 양의 편차 강도가 작아지는 점에서 GPCP 관측값과 다른 패턴을 보였다.

SAHI에 대해 회귀분석한 200 hPa 상층 기압장 편차를 나타내었다(Fig. 7e). ERA-Interim에서는 이 지수가 계산되는 영역인 티벳고원의 북서쪽과 북동아시아 지역 쪽에는 저기압성 편차가, 티벳고원 위에 고기압성 편차가 나타나 저-고-저 형태의 뚜렷한 삼극(tripole) 구조를 보인다. 발달한 고기압의 발산 바람에 의해 양자강 주변 동중국 지역에서 북서풍은 그 지역에 더 많은 비를 뿌리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Wei et al., 2015), GloSea5에서는 ERA-Interim이 보여준 삼극 구조는 나타나지 않고, 파동 형태가 아닌 층류(laminar) 흐름의 매우 다른 대기순환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SAHI에 대해 GloSea5가 낮은 예측성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

6.2 강수 변동성

선행연구들에서 EASM 지수를 정의할 때, 대기대순환을 설명하는 기상장의 편차와 강수량의 경년변동과 관련한 주요 모드가 고려된다(Wang et al., 2008). 일정 지역의 평균 강수량 편차는 위도별 편차가 커서 EASM의 변동성을 대변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지만, 여름철 중국-한국-일본을 거치는 강수대의 발생은 EASM의 주요 영향으로서(Wang et al., 2008) 많은 선행연구에서 강수량의 변동이 분석되어 왔다(Wang et al., 2001a; Wang et al., 2001b; Liu et al., 2012).

따라서, 이 절에서는 6.1절에서 EASM 지수에 대한 강수량 회귀 분석으로 산출된 기울기 값, 즉 상관 계수를 살펴보았다. 이로써 EASM 지수의 변동에 따른 강수 변동성이 GloSea5와 재분석 및 관측자료에서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고자 하였다. Figure 8은 ERA-Interim으로 계산한 EASM 지수와 강수량 관측값(GPCP)간 상관계수 공간장과 GloSea5가 예측한 지수와 강수량의 상관계수 공간장을 비교하였다.


Fig. 8. 
Seasonal (JJA) correlation between the EASM index and precipitation over East Asia for the period 1991~2010 for (a) WNPMI, (b) EAMI, (c) WYI, (d) GUOI and (e) SAHI.

먼저, ERA-Interim의 WNPMI와 강수량 관측값(GPCP)의 상관계수 공간장을 살펴보면, 앞 장의 Fig. 7a의 바람장 패턴에서 북서태평양 지역에 모의된 저기압성 편차 남쪽에 강한 양의 상관계수가 나타나며 중국 내륙에서 한반도와 일본까지 동서방향으로 음의 상관계수가 나타난다(Fig. 8a). Figure 8의 0-45oN, 80-160oE에서 평균한 ERA-Interim의 WNPMI와 강수량의 상관도는 약 0.38로, 5개 지수 중에서 전체적으로 가장 높은 상관도를 보인다. GloSea5의 WNPMI와 강수량의 상관계수 공간장에서도 아열대 서태평양 지역에 강한 양의 상관계수가 나타나는 것과 중국 내륙에서 일본 남쪽 해상까지 동서방향의 긴 음의 상관계수가 나타나는 패턴은 ERA-Interim과 매우 유사하게 나타나고 상관도의 값도 0.38로, GloSea5가 WNPMI와 강수량과의 상관성을 전반적으로 잘 모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반대 부호의 상관도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 지역만을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동아시아 전체 영역의 변동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EAMI는 WNPMI와 반대 위상으로 나타나는 지수인 점에 상응하여 강수량과의 상관분석 결과는 WNPMI와 반대 부호의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Fig. 8b). WNPMI와 마찬가지로 위도 25-40oN 대의 중국에서 일본까지 이어지는 동서방향의 양의 상관도 패턴이 보이는데 이는 몬순의 발달에 따라 발생하는 동서방향으로 뻗은 강수대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다만 WNPMI보다 상관도는 다소 낮은데, GloSea5 (0.34)가 ERA-Interim과 GPCP 강수량의 상관관계(0.28) 보다 높은 상관도를 보인다. WNPMI에서 나타난 것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부근에서는 반대의 상관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강수 상관도의 패턴은 전반적으로 종관 패턴의 지배를 받는 것으로 보이나 GloSea5에서 한반도 주변에는 국지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사료된다.

Figure 8c는 WYI에 대한 강수량의 상관도 분석 결과이다. ERA-Interim과 GPCP 강수량 간의 상관분석 결과와 GloSea5 모두 북서태평양 지역의 하층 대기에서 모의되는 저기압성 편차(Fig. 7c 참조) 남동쪽 지역에 양의 상관계수가 나타나는데, 전반적으로 상관도 패턴의 지역적 양상은 상당히 상이하다. GloSea5에서는 한반도를 포함하여 한반도 남해와 동중국 해안가에서 음의 상관계수가 나타나고 중국 내륙 및 북서태평양에서 양의 상관계수가 나타나는 차이가 보인다. 또한 GloSea5에서 평균 상관도는 0.27로, ERA-Interim과 GPCP 강수량의 상관도(0.16)보다 크게 나타났다.

GUOI는 EAMI와 유사한 공간 패턴을 보이는데 ERA-Interim에서의 GUOI와 GPCP 강수량의 상관계수는 약 0.24, GloSea5에서는 0.39로 GloSea5가 그 강도를 크게 모의하였다(Fig. 8d). 또한 WNPMI와 EAMI와 같이 뚜렷하진 않지만 중국-한국-일본을 거치는 장마전선대에 양의 상관도 패턴도 나타난다.

SAHI의 경우 ERA-Interim과 GPCP 강수량 상관계수 공간장에서는 티벳고원 지역과 한반도 남쪽 및 일본에 양의 상관이 나타나고 중국의 북쪽과 남쪽에서 음의 상관이 나타난다(Fig. 8e). 반면 GloSea5는 이와 상당히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북서태평양 지역에서 강한 상관도가 나타나는 특징을 보이며 한반도에서 동중국 해안가를 따라 인도차이나 반도까지 양의 상관계수가 길게 나타난다. 또한 GloSea5의 상관계수는 0.29로, ERA-Interim과 GPCP 강수량 상관도(0.20)보다 크게 나타나, 결론적으로 WMPMI를 제외한 다른 지수들에서는 GloSea5에서 각 지수에 따른 강수의 변동성이 재분석 및 관측자료의 결과에 비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종합해보면, WNPMI가 EAMI, GUOI와 반대의 상관을 보이긴 하지만 모형 자체의 상관 패턴과 그 크기는 세 지수 모두가 유사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GloSea5에서 지수를 사용한 강수량 예측에는 세 지수 중 어떤 것을 사용하여도 유사한 결과를 보일 것으로 판단되나, 그 중 WNPMI가 ERA-Interim과 GPCP 강수량의 상관도 패턴 및 상관값을 가장 비슷하게 모의하고 있어서, GloSea5의 동아시아 지역 강수량 예측에 있어서 WNPMI가 상대적으로 더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WNPMI와 EAMI가 몬순 발달에 따라 발생하는 장마전선의 패턴을 유사하게 모의하고 있다.


7. 요약 및 결론

기상청에서 운용하는 기후예측시스템인 GloSea5의 EASM 지수의 예측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WNPMI, EAMI, WYI, GUOI, SAHI 등 몬순 지수 5개를 선정하여 이 지수들에 대한 예측 성능을 ERA-Interim 및 강수량 관측값 자료를 이용하여 비교 분석하였다.

GloSea5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지역에서 정의되는 850 hPa의 동서풍을 비교하여 정의한 EASM 지수인 WNPMI를 가장 잘 모의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 벵골만과 아라비아해를 포함하는 인도양에서의 열적 차이로 계산한 WYI를 잘 모의하고 있었다. 또한, 동아시아 몬순의 타겟 지역인 동아시아 및 한반도를 포함하는 그 지역의 변수를 직접적으로 사용한 EAMI의 예측 성능은 비교적 낮았으나 그 지역의 몬순 강수를 예측하는 데는 유리함을 알 수 있었다. 각 EASM 지수를 산출하기 위해 쓰였던 대기 기상장의 회귀 분석 및 강수량과의 상관 계수 분석을 통해서도 ERA-Interim과 비교해서 GloSea5가 모의한 WNPMI가 상대적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종관 패턴을 가장 가깝게 모의했고, 지수 변동에 따른 동아시아 전체 지역에 대한 강수 반응도 가장 잘 표현하는 지수라고 판단되었다. 이를 통해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의 강도나 변동성이 동아시아 여름 강수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모형에서 가장 큰 변동성인 북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을 이용한 지수를 제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결론 내릴 수 있었다.

몬순 지수는 기후예측모델에 따라서 편차가 크게 나타나므로(Wang et al., 2004; Feng et al., 2014), 위의 결과는 GloSea5 모델에 관해 제한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그러므로, 과거기후 모의자료 분석 결과, EASM 지수에 영향을 주는 WNPSH의 중심 위치 및 강도 예측이 취약한 것(Fig. 5)으로 분석되는 GloSea5 모델이 향후 개선된다면, 본 연구의 결과는 또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ments

이 연구는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장기예측시스템 개발」(KMA2018-00322) 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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